한국여자오픈, '길잡이' DB그룹 만났다

기아자동차 후원 포기로 길 잃어

길잡이 DB그룹 만나 35년 역사 이어

김남호 DB그룹 회장(左), 허광수 KGA 회장(右)[사진=크라우닝 제공]

DB그룹이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이하 한국여자오픈)를 후원한다.

3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여자오픈 후원 조인식'이 거행됐다. 이날 조인식에는 김남호 DB그룹 회장과 허광수 KGA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9년간(2012~2020년) 후원을 이어오던 기아자동차의 후원 포기로 길을 잃었던 한국여자오픈은 새로운 길잡이 DB그룹을 만나면서 35년 역사의 앞날을 밝히게 됐다.

DB그룹은 보험·증권·은행·제조·서비스 부문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 스포츠 중에서도 특히 골프에 관심이 많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개최하고, 프로골퍼를 후원한다. 농구팀도 보유하고 있다. 바로 DB 프로미 프로농구단이다.

후원을 결정한 김 회장은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국가를 대표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후원하기로 했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우리나라 여자 골프선수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해 나가는 큰 꿈(Dream Big)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제34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사진=기아자동차 제공]

본 대회의 상금, 대회장 등 자세한 개요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 걸맞게 상금은 10억원 이상으로 협의를 거쳐 발표하고, 대회장은 유치를 희망하는 골프장을 중심으로 실사를 거쳐서 선정한다.

올해 6월 열렸던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30)이 12언더파 276타로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는 2009년 중국(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2011년 미국(US 여자 오픈), 2014년 캐나다(캐나디안 퍼시픽 여자 오픈), 2018년 일본(일본 여자 오픈 골프 챔피언십)에 이어 다섯 번째 내셔널 타이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