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미학] 셰프에게 믿고 맡기세요...중식 오마카세 '양장따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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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12-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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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바뀌는 제철 코스요리

  • 1인 28만원·하루 3팀 한정

양장따츄를 위해 매일매일 공수하는 제철 식재료 [사진=기수정 기자]

오마카세(お任せ).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로,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온전히 맡기고 요리사는 가장 신선한 식재료로 제철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오마카세는 우리에게 꽤 익숙한 용어가 됐다. 오마카세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속속 생겨났다. 

그런데 이를 '중식'에 활용한 식당이 있다. 더 플라자 호텔 중식당 도원은 최근 호텔업계 최초로 오마카세의 중식 버전 '양장따츄(仰仗大厨)'를 선보였다. 

'셰프에게 믿고 맡기다'라는 뜻의 중국어 '양장따츄'는 '기대 그 이상의 특별한 중식 경험'을 콘셉트로 한 도원만의 메뉴다.

일식 오마카세가 스시와 사시미에 집중했다면 양장따츄는 전채부터 찜, 볶음, 구이, 조림에 이르기까지 정통 중식 코스 전반에 걸쳐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메뉴는 날마다 바뀐다. 도원의 4대 수석 셰프 츄셩뤄는 1년여에 걸쳐 국내외 식재료를 직접 찾아다니며 계절·지역·특수·희귀·고급 등 총 5가지 범주로 나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추려낸 식재료만도 7000여개에 달한다. 당일 가장 질 좋은 재료들을 공수해 중식 코스에 맞게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메뉴에는 프랑스 현지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현역 소믈리에 하석환이 엄선한 와인 페어링도 함께 이뤄진다. 완벽한 수준의 중식조합은 도원에서 탄생했다.

1인 28만원. 비싸다면 비싸지만, 사전예약을 받은 하루 3팀에 한정해 정성껏 선보이는 양질의 메뉴는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갔다. 재료는 고객이 예약한 날짜에 맞춰 당일 수급해오는데, 11월 첫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50여팀이 '양장따츄'를 경험했고, 호평했다. 

호텔 관계자는 "도원에서 처음 선보이는 양장따츄는 약 44년간 한국 대표 중식당을 운영하며 보유한 노하우와 역량을 모두 담아낸 결과물"이라며 "맛은 물론이고, 식재료와 셰프의 메뉴 스토리,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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