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이목지신(移木之信)'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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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2-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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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인어]



올해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꺼내든 소득주도성장은 한풀에 꺾였다. 그나마 핵심공약이다 보니 피해를 재정으로 보전해줬을 정도다. 추가 지원이 끊긴 자영업자는 폐업위기에도 자치단체의 방역용 QR코드 입력기 마련 지시에 사비를 턴다. 내일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까. 내년에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는다고 한다. 558조원에 달하는 '슈퍼슈퍼예산'을 쏟아부어도 경제의 앞날을 누구도 장담해주지 못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약속보다는 일단 앞만 보고 달리겠다는 생각이다. 미래세대에게 빚을 더 지울 뿐이다. 다만, 전국시대 진(秦)나라의 명재상이었던 상앙(商鞅)이 나무를 옮긴 이에게 실제 상금을 내려 신뢰를 얻었다는 '이목지신(移木之信)'의 지혜를 눈여겨봐야 한다. 이젠 시장의 신뢰를 얻는 정책으로 승부를 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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