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포스코 '이노빌트', B2B 시장에서 프리미엄화 성공···첫돌 만에 성과 톡톡

윤동 기자입력 : 2020-11-27 08:00
포스코의 강건재 통합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가 이달 12일 첫돌을 맞이했다. 이노빌트는 그동안 건설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철강(강건재) 프리미엄화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건재는 빌딩이나 주택 등 건축물이나 도로나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데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의미한다. 이 같은 강건재는 인간 생활의 3대 기본 요소인 의식주 영역에 포함되는 제품으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으나 사용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전문지식이 없다면 저가재인지 고급재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포스코는 자사 철강제품을 이용해 강건재를 제작키로 했다. 건설 전문가 뿐 아니라 최종 소비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강건재 브랜드를 출범키로 한 것이다. 
 
혁신(Innovation), 가치(Value), 건설(Built)의 의미를 담은 합성어인 이노빌트라는 브랜드명에서부터 포스코의 생각이 묻어난다. 미래기술 혁신을 통해 건설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최근까지 포스코는 판재류 중심의 철강재를 생산해 왔기 때문에 철근·형강이 주를 이루는 건설 시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물론 그동안 강건재 제작사들과 협력해 프리미엄 강건재를 개발해 왔으나 다소 주력 생산품과 궤가 다른 점이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강건재 시장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지금까지 자동차와 가전에만 '하이엔드(high-end)' 스틸이 사용된다는 고정관념이 깨어지고 있다. 강건재 시장에도 초일류 철강 기술·제품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강건재 시장에서 공간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같은 건설 전문가 이상으로 최종 소비자의 판단이 강건재 등 건설 자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시작했기 때문이다. 결국 강건재 시장이 더 이상 완전한 B2B 구조가 아닌 B2C 방식이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이노빌트의 출범이 힘을 얻었다. 
 
이노빌트는 포스코의 강재가 100% 사용된 강건재 고객사 제품 중 기술성·시장성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합격점을 받은 제품이 선정된다. 브랜드는 이노빌트로 통합되지만 생산하는 제작사는 다르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강건재 제작사는 포스코 내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체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심의 내용으로는 제품의 기술성시장성과 함께 제작사의 안정성과 경영 능력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심의를 통과하면 제작사는 이노빌트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이노빌트 브랜드를 출범한 이후 매분기마다 브랜드 위원회를 열고 브랜드를 지속 관리하고 있다. 이노빌트 제품이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품질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지, 계속해서 포스코 강재를 100% 활용하고 있는지 등을 두루 살핀다. 포스코의 사명이 걸린 브랜드 이기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다. 
 
아울러 브랜드 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이노빌트 제품 인증 절차도 진행된다. 지난달 포스코는 제4차 이노빌트 브랜드 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새롭게 23개사 30개 제품에 대한 이노빌트 브랜드 활용권을 부여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만 1년의 기간 동안 총 66개사 102개 제품이 이노빌트 브랜드를 입게 됐다. 
 
제품 발굴뿐 아니라 선정된 제품이 시장에서 활발히 판매될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최근 '고객과 함께하는 이노빌트 카운슬'을 개최해 얼라이언스사가 종합 건설사, 설계사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동시에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각종 MOU를 체결해 비즈니스 판로도 여러 군데 개척했다. 동시에 이노빌트로 선정되지 못한 제품은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돕고 있다. 
 
이노빌트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는 제작사 관계자는 "이노빌트 브랜드 인증을 받고 영업에 나선지 6개월이 됐는데 폭발적으로 주문이 늘었다"며 "보수적인 건설 시장에서 대기업이 품질을 보증하는 브랜드를 가진다는 것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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