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분당 30평도 전세 10억 시대...펄펄 끓는 경기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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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11-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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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양지1단지금호' 85㎡, 이달 11억에 전세계약…광명 40평대도 10억선

  • 강남권은 20억-비강남권은 10억…마포 '래미안웰스트림' 이달 10.5억

[한국감정원 자료]

경기도 분당·과천 전셋값(전용 85㎡ 기준)도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19 전세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0.25%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도 전셋값 상승률은 0.28%로, 전주에 비해 0.01% 포인트가 올랐다. 

경기도 곳곳에서는 전용면적 85㎡ 전셋값이 이미 10억원을 웃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성남시 분당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분당구 수내동 '양지1단지금호' 전용 85㎡는 이달 12일 11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달 7일까지도 6억7000만원대였지만, 불과 며칠 만에 5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7단지휴먼시아엔파트'와 백현동 '백현6단지휴먼시아' 전용 85㎡의 전셋값 역시 지난달 10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에서도 10억원대 전세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별양동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의 해당 평형 전세매물은 지난달 10억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한달 전 8억5000만~9억원 선에서 최소 1억원이 훌쩍 뛴 가격이다. 과천의 대장아파트인 원문동 '래미안슈르'도 지난달 10억원에 근접한 9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광명시 철산에서도 전셋값이 치솟는 정황이 포작되고 있다. 지난 8월 40평대 중대형 평수에서 10억원대를 돌파하는 단지들이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전셋값이 분양가를 추월하는 신축 아파트 단지마저 생겨나는 모습이다.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전용 124㎡ 전세매물은 지난 8월 3일 1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광명시에서 전셋값 10억원을 넘긴 단지는 이곳이 처음이다. 철산동 '래미안자이' 135㎡ 전세매물은 지난 8월 29일 9억5000만원으로 최고 가격에 거래됐다. 

또한 광명에서는 전셋값이 분양가보다 비싼 새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이달부터 입주하는 광명시 ‘광명 아크포레 자이 위브’ 전용 84㎡형의 전세 시세는 7억원 선이다. 2017년 일반분양 가격인 5억2000만~5억4500만원에서 1억원 이상이 뛴 금액대다. 

한편 11월 넷째 주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15%를 기록하며 7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30평대 아파트 전셋값은 20억원대 천장도 뚫었다.

강남권 고가 단지는 20억원, 비강남 중저가 단지도 10억원을 속속 넘기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달 각각 20억원과 20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되면서 '20억원 전세시대'의 막을 열었다. 

비강남 지역 전용 84㎡ 전셋값 역시 10억원을 넘었다. 양천구 목동 '목동센트럴푸르지오'의 해당 평형은 지난 9월 2일 12억7000만원에 전세계약됐다. 지난 7월 이뤄진 10억7000만원에서 두달 만에 2억원이 점프한 셈이다. 신정동 '신정아이파크'의 1층 전용 84㎡ 전세매물은 지난 16일 10억원에 체결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은 지난 8일 10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과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해당 평형 전세매물은 지난달 각각 10억2000만원과 10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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