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중국인도 제로페이 쓴다...위챗페이 결제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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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0-11-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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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텐센트-한결원 업무협약 체결...28일부터 제로페이 가맹점서 간편결제 시작

위챗페이 결제안내 스티커[사진=한국간편결제진흥원]

국내 거주 중국인도 '위챗페이'를 활용해 제로페이를 쓸 수 있게 됐다. ​위챗페이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운영하는 대표 간편결제시스템으로 중국 내 월 순수 사용자가 8억명이 넘고, 세계 49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28일부터 서울시내 27만여곳, 부산시내 8만2000여곳 제로페이가맹점에서 위챗페이를 활용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한결원과 서울시, 텐센트는 지난 23일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제로페이와 위챗페이 간 QR코드(정사각형 모양의 불규칙한 격자무늬코드)를 연동해 별도의 앱을 깔지 않고도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제로페이-위챗페이가 연동되면 위챗페이가 소상공인 발전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수수료 정책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수수료 대비 인하된 수수료를 가맹점에 제공할 수 있어 가맹점은 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준다. 위챗페이는 QR 통합결제가 가능한 해외가맹점 27만개를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어 가맹점 모집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운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서울시와 텐센트, 한결원 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제로페이가 세계에서 통용되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간편결제진흥원]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1750만명 중 34.4%인 602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1인 평균 1887달러(원화 약 210만원), 총 12조원이 넘는 소비를 했다"며 "한국방문 해외관광객 3명 중 1명에 이르는 중국인이 익숙한 위챗페이를 사용하면 좀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질 수 있어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거주 중국 유학생과 노동자들도 별도의 카드발급이나 현금인출, 환전 없이 위챗페이만으로 손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지역 내 소비 진작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한 지 8년째인 직장인 이검씨(31)는 "중국 관광객이나 한국 거주 중국인으로서는 환전을 하지 않아도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위챗페이로 쓸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할 것"이라며 "위챗페이가 자국에서 서비스이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위챗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아세안국가의 대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도 제로페이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제로페이-위챗페이의 연동은 중국 유학생과 노동자,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소비를,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감소 및 매출증대라는 실질적인 이익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제로페이 결제 확대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위챗페이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결제사들의 결제서비스도 적용해 소상공인 가맹점들에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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