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탈탐사선 곧 발사…"40년만의 달 표본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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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11-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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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어5호, 이번주내 발사 예정

  • 미국, 구소련에 이어 세번째 달 표본 채집 계획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센터에서 발사 대기 중인 창청5호 로켓.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이번주에 달 무인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5호를 쏘아올린다. 주요 임무는 달 표면의 토양을 채집해 귀환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과 구소련이 '우주 전쟁'을 펼치던 1970년대 이후 약 4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23일 중국 국영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이달 말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센터에서 달탐사선 창어5호가 창청5호 로켓에 실려 달로 쏘아올려질 예정이다.

창어5호의 주요 임무는 '폭풍의 바다(Oceanus Procellarum)'라 불리는 달 앞면의 험준한 지역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다. 이곳은 과거 화산 폭발에 의해 생겨난 거대한 용암으로 이뤄진 평원으로, 그동안 인간의 발자취가 닿지 않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창어5호는 이곳서 2~3kg 토사와 암석 등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달 내부에서 화산활동이 얼마나 오래 이뤄졌는지, 달의 자기장이 언제 소멸했는지와 같은 달의 비밀을 탐구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창어 5호는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달 표면에 장비 2대를 내려보낸다. 장비들이 달 지표면을 뚫고 암석과 토양 표본을 채취해 탐사선으로 올려보내는 것이다. 채취가 성공하면 표본들은 복귀 캡슐을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 

만약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중국은 1970년대 미국과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달 표면 샘플을 채집해 귀환하는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도 '중국이 40년만에 달 암석 표본을 채집해 귀환한다'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앞서 미국은 1969년부터 1972년까지 6차례 비행을 걸쳐 12명의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켜 달 암석과 토양 표본 382kg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구소련도 1970년까지 세 차례 걸쳐 달 토양 샘플 채취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성공한 건 루나 25호가 1976년 '위기의 바다'로 불리는 마레 크리시움에서 171.1g 샘플을 채집한 것이다. 

중국은 2013년 창어 3호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면서 무인 탐사에 처음 성공했다. 이어 2019년 창어 4호는 전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다. 중국은 10년 내 로봇 기지국을 만들어 남극 지역에서도 무인 탐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2020년대 창어 6, 7, 8호를 쏘아올려 2030년대엔 유인 달 착륙과 화성 샘플 채취 등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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