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부동산 난리나도 文 꼭꼭 숨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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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1-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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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비겁하기까지 해…광파는 일에만 얼굴 내밀어”

18일 오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충북 괴산군에 있는 자연드림파크에서 강연을 마친 뒤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부동산 논란과 관련, “온 나라가 난리가 나도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꼭꼭 숨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값, 전‧월세가 자고 나면 신기록을 경신한다. 덩달아 내 집 마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난다. 가슴 아프게 꿈을 접는 사람들에게 이 정권은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한 발언을 인용한 유 전 의원은 “이게 문 대통령이 숨어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남겼던 어록이다.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 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같은지 보여줬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젠 비겁하기까지 하다. 설마 지금도 실패를 모르진 않을 거다”며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 거고 책임지기 싫은 거다.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엔 도망쳐 버린다. 참 비겁한 대통령이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은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민이 눈물을 흘리자 대통령은 외면한다”며 “이제 기대는 접자.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겐 희망을 버리자”고 했다.

이어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복원하려면, 주택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만드는 길밖에 없다. 주택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민간 임대시장을 되살려서 문재인 정권이 올려놓은 집값과 전‧월세, 세금을 다시 내리는 일을 누가 해내겠나. 정권교체 만이 답이다”고 했다.

친문 핵심으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말 꼭꼭 숨어있었던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모르냐”며 “모든 사안에 대해 일일이 대통령의 생각을 밝힌다고 진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물었다.

이어 “정쟁이 아니라 실질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대통령의 참모습이 아닐까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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