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코로나19 재확산에 연말 특수 사라질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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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1-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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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산업계에 다시 코로나19 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 매장이나 공장 폐쇄 등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행사 연기

22일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하면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누적 감염자는 1200만명을 넘었다. 이에 미국 22개 주는 지난 20일 오후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분 봉쇄 조치를 도입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필수 업종을 제외한 곳은 봉쇄 조치를 내렸다. 프랑스는 오는 27일 유통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도 내달 4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모두 가전과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품의 판매거점이다. 특히 전자업계는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 유럽 등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통상 4분기에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누려왔다.

올해 4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4분기 북미 시장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연말 수요 증가에 대비해 LG전자는 최근 멕시코 레이노사 지역 내 TV 생산라인을 작년보다 늘려 풀가동하고 있다. 풀가동 시점을 앞당기고 지난 7월부터 주·야간 2부제 생산 체제를 도입했다.

삼성전자 역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 매장 내 판촉을 강화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자동차업계, 글로벌 판매량 다시 꺾이나
연말을 맞아 판매 증가세를 확대하려던 자동차 업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감소하다가 지난 9월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9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795만대로, 작년 9월에 비해 2% 늘었다. 미국(6.1%), 유럽(5.3%)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된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은 이달부터 봉쇄령을 내리면서 자동차 매장을 폐쇄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체코 등은 매장을 그대로 운영하지만 부분 봉쇄령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럽의 신차 등록 대수는 지난 9월 증가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했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연합(EU), 영국·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의 신차 등록 대수(승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한 113만대로 집계됐다. 지난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93만3987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공장 폐쇄 등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상점에서 19일(현지시간) 한 고객이 판매대에 진열된 화장지 묶음을 집어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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