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제주까지 조류인플루엔자 전국 확산 조짐...방역당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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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1-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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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겨울철새 95만 마리 도래…조류인플루엔자 방역·예찰 강화

  • 충남 아산 삽교호 AI항원 H5N9형으로 확인…고병원성 확인중

야생 조류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달아 검출된 경기도 이천시 복하천 인근 하천에서 방역차가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와 전라도,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달 들어 겨울 철새가 전국에 총 약 95만 마리가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과 함께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북 정읍(동진강), 김제(만경강), 전남 순천(조류지), 전남 순천(순천만), 제주(하도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H7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앞서 16~18일 전북 정읍(동진강), 김제(만경강), 경기 용인(청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형 AI 항원이 나왔다.

환경부가 최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3일간 겨울 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183종 94만5244마리의 철새가 찾았다. 이는 지난달(57만5277마리)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오리과 조류의 수도 42만9651마리에서 66만9219마리로 전월 대비 56%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충남 아산시 삽교호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H5N9형으로 확인됐다. 이번 H5N9형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 확인에는 1∼2일 정도 소요된다.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민감한 오리과 조류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것으로 판단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겨울 철새의 분변 시료 검사물량을 4만점에서 5만5000점으로 늘리고 상시 예찰 대상인 철새도래지의 수도 63곳에서 87곳으로 확대한다. 특히 간월호, 남양만, 시화호, 낙동강하구, 임진강 등 철새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예찰 활동을 더 집중한다.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지점 주변 반경 10㎞ 내 철새 도래지에 대해 야생조류 분변 및 폐사체 예찰 등도 강화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동물원 등 조류 전시·관람·보전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 실태도 점검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확산 예방을 위해 가급적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폐사체를 발견하면 즉시 지자체 및 유역 환경청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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