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코로나19 ‘3차 유행’ 긴급 상황점검 상황 심각할 경우 거리두기 신속히 격상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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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최종복 기자
입력 2020-1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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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슨한 거리두기 → 직장·소모임 → 가족 → 학원, 위험시설 등에 빠르게 감염...수능 앞둔 가족에 고스란히 피해 우려되는 상황”

[사진=고양시제공]

경기 고양시가 서울 등 수도권 각 지역을 오가는 시민들 중 다양한 경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지역 내에서도 학원수강과 소모임을 통해 고양시민들이 다수 감염이 발생하자 수능과 김장철을 맞아 더욱 대책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386명이 발생 누적 3만403명이며 이중 수도권의 지역감염은 서울 154명, 경기 86명, 인천 22명 등 262명으로 전날보다 44명이 늘어나는 등 이미 수도권 지역사회에서는 ‘3차 유행’이 시작되었다고 정부도 공식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21일 오후4시까지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생 3명, 김장모임 3명과 이들 중 비동거 가족 2명까지 2차 감염되는 등 24명이나 코로나19에 확진되자, 지난 20일 저녁 시간에는 예정에 없던 재대본 회의를 긴급히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특히 고양시가 이미 지난 17일 0시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정부보다 먼저 격상했고, 수능을 앞두고도 노래방, PC방 등 학생층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의 방역지침 이행실태를 이미 지난 18일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했지만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다 수능과 김장모임, 연말 송년회 시즌을 앞두고 우려 섞인 의견들이 다수였다는 회의분위기가 전해졌다.

21일 시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들 대부분이 소모임 참석과 서울 등 인근 지역의 직장근무, 방문교육 등 다양한 일상의 연결고리로 상당수의 가족까지 감염되고 있고 확진자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도 상황에 따라 먼저 거리두기를 격상시킬 것이라고 하는 등 지속 확산 추세라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파격적인 격상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시의 간부들은 의견을 모았다.

일단 시는 거리두기의 격상 여부와는 별도로 긴급히 관내 전역에 현수막 등을 추가 게첨하는 한편, 각종 홍보수단을 총동원해 사회적 경각심 고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지금 중요한 것은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마스크착용은 물론, 식사 때의 대화 자제와 멀리 앉기, 음식물 미리 덜어먹기(접시, 식판이용), 실내외 모든 장소에서의 거리두기, 수시로 손씻기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더욱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이재준 시장은 “자녀들의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고, 김장모임과 연말 송년 소모임 시즌이 겹쳐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그 피해가 이어지지 않도록 중간중간 환기하고, 가급적이면 약속을 미루고, 가족 간에도 개인물품을 따로 쓰는 등 나와 나의 가족 그리고 이웃을 위해 최소한의 대비에 신경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감염 상황에서의 항체는 보건당국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켜내려는 성숙된 시민의식임을 이제는 모두가 자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직장과 학교 등 공공장소와 특히 일반 및 휴게음식점, 오락실, PC방 등 학생들과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에서는 업주와 이용자 모두가 조심하면서 지금보다 더 세심하게 거리두기를 지켜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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