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하루 확진자 600명↑ 발생' 예측…거리두기 2단계 선제 격상 검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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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1-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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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명 확진' 노량진 학원發 9개 시·도 전파…병원·모임·PC방 등 속출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300명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내달 초 하루 확진자가 600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

지난 19일 '거리두기 1.5단계'로 상향 조치된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 2단계 선제 격상이 검토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8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환자는 36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3만 403명이다.

이날 서울 노량진 임용단기학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9명으로 늘었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에서 촉발된 감염자는 지난 17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광양시 소재 PC방과 관련해서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0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내의 코로나 유행이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며 "지난 19일에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는 1.5단계로 상향했는데, 현재 수도권 주간 확진자 수는 175.1명, 강원권은 16.4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거리두기 2단계 격상기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상활총괄반장은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며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고 이를 토대로 예측해 볼 때 다음 주의 일일 신규 환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내달 3일 수능시험일을 앞두고 전국 규모의 유행 상황을 억제하기 위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 상황총괄반장은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감염 시에 중증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분들은 외출 자제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비말이 많이 발생하면서 환기가 어려운 장소는 체육시설, 종교시설, 학교 등 그 어느 곳이든 위험하다"며 "최근 젊은 층의 감염이 고시학원, 대학가 등에서 확산되고 있어 만남 자제와 함께 조기 검사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중대기로에 서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준대로만 적용하지 말고 선제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도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임 상황총괄반장은 "감염 양상이 전국에서 산재해 있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단계기준과 단계기준을 고려하고 다른 사항들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계를 조정하는 일은 방역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라 서민들 생계의 어려움 이런 부분들도 같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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