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미얀마 공중위생 전문가들은 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8일에 실시된 선거의 일부 투표소에서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선거 후 승리를 축하하는 국민민주연맹(NLD)의 지지자들이 집결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거리두기가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론티어 미얀마(인터넷판)가 13일 이같이 전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는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섰다. 투표율은 직전 선거를 웃도는 7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를 기다리는 긴 대기열이 형성되는 등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NLD 지지자들이 8~10일 밤, 최대 도시 양곤의 NLD 본부 앞에 집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보건스포츠부의 감염증 대책 관계자는 "총선 후 유권자 집회에서 감염이 확산될 경우, 5~7일 후부터 감염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공중위생전문가인 킨 마웅 뤼윈 의사는 "유권자가 보건스포츠부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투표일로부터 2주 후에 감염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스포츠부 관계자는 "마스크와 안면보호기를 착용하고 손소독을 실시한 유권자들은 투표소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 각 투표소에서는 유권자와 투표참관인 등에게 의료용 마스크와 안면보호기 등이 배포되었으며, 체온검사와 손소독 등도 실시됐다.
보건스포츠부는 투표일 이후 NLD 지지자들의 집회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데 따라 10일, 3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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