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시사저널 녹취록' 기사, 명백한 오보…시기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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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11-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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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춘 2억5000' 부분은 '왜곡'... 전혀 다른 의미

  • 같은 내용, 조선·중앙 등 보수언론에도 보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시사저널이 공개한 '녹음파일'에 대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녹취록에 나오는 발언 자체도 대부분 과장됐고, 시기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부분은 내용을 왜곡하기도 했다고 불쾌해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제가 김영춘 사무총장에게 2억5000만원을 줬다고 보도한 것부터가 명백한 오보다"라고 적극 부인했다.

그는 먼저 "'형은 2억5000만원 줬으니까'라고 말하지 않고 '형은 2억5000만원 출발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시사저널이 이를 '형은 2억5000만원을 줬으니까'라고 보도해 마치 김 사무총장에게 돈을 준 것처럼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시사저널은 김봉현 전 회장이 김 사무총장과 기동민 의원, 문무일 전 검찰총장 등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

3월 20일과 4월 20일 측근 A씨와 나눈 녹취록에는 김 전 회장이 김 사무총장, 기동민 의원에게 억대 금품을 줬다는 발언이 담겼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이강세와 모 캐피탈 소속 이모씨가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을 고소와 언론기사로 공격하던 시기"라며 "녹취록의 상대방(A씨)이 '우리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으면 안 되고 적극적으로 이강세 측을 공격해야 한다'고 제안해서 부응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강세와 제 사이에서 오간 돈이 2억5000만원 정도가 있었던 터라 기자에게 이를 던져주면 기자가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이라며 "그런 낌새를 이강세 측에 보이면 이강세 측도 '저를 두려워 하겠지'라고 생각해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2억5000만원 출발' 관련해서 이미 검찰에서도 반년이나 넘게 수사가 됐었지만, 이렇다 할 만한 증거가 없어 김 사무총장이나 기동민 의원 등 수사 중인 정치인들에 대한 기소조차 안 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문 전 총장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로비를 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김 전 회장은 적극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은 "'고려대 인맥을 동원해 일을 보려고 해' '청탁하려고 했어'라고 말하고 있듯이 실제로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 없다"고 강조하며 "제가 통화했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녹취되었다는 4월 20일은 제가 그 상대방과 통화한 자체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A씨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나눈 시기는 3월 말 내지 4월 초가 마지막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4월 20일에는 친구인 김 모 청와대 행정관의 변호인이 '김 행정관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려면 검찰에 도움 될 만한 정보를 던져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해줘서 제가 위 녹취록과 유사한 말들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김 전 회장은 "시사저널 측에 한 말씀 드리자면, 녹취록에서 제가 상대방에게 '얘기를 해주라고, 그 저기한테'라고 말하는데 그 저기는 시사저널 기자"라는 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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