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에 깜짝 성적 올린 베트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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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1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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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펀드가 준수한 경제성장률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해외 투자 펀드 중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연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급락했던 증시도 반등하며 최근 수익률도 선두권을 기록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23개 베트남 펀드들의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수익률은 10.12%로 나타났다. 6개월간 수익률은 14.36%로 해외 지역 펀드 중 하위권에 위치했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만 놓고 보면 20개 지역별 해외 투자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른 지역들의 경우 손실을 보거나 6~7%대 수익률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평균 1.75%, 해외 주식형 펀드는 5.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베트남스마트분할매수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H[주식혼합-파생형]C/A'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4.61%로 이 기간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주식 비중을 30% 수준으로 설정한 뒤 5% 하락할 때마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분할매수 전략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증시의 VN3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인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E'는 2위를 차지했다. 그외 다른 운용사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변액보험베트남증권투자신탁(H-USD)(주식-파생형)'이 상위권에 들었다.

베트남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경기회복 기대감에 증시가 반등하자 이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VN지수는 지난 4월 680선까지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950선 초반까지 오르며 40%가량 상승했다. 최근 3개월간 지수 상승률은 7%가량에 달한다. 향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지수 등락 폭이 커질 우려도 존재하지만, 베트남 경제 전반의 기초체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3분기 베트남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2%로, 2분기 성장률(0.39%)에서 크게 상승했다. 일간 확진자 수 추이도 1000명 내외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주요 지표 속보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로,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EU가 부분 봉쇄됐으나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둬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며 "상품 부문의 양호한 회복에 힘입어 내수 경기에도 온기가 돌고 있으며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이후에는 관광, 식음료 업종의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의 경우 현재 VN지수가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 증시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목표치 100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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