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생 '아침 밥' 먹으면 정서 안정·학습능력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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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0-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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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밥 중심 아침식사’ 체력·집중력 향상 한식>양식>결식 순

아침 밥을 꾸준히 먹으면 청소년의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학습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특히 꾸준한 아침 식사는 코로나19로 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고 등교를 못해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의 두뇌 기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대, 한국식품연구원은 밥 중심의 아침 식사가 수험생들의 평소 체력을 유지하고 학습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기존 결과를 뒷받침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단은 아침을 먹지 않는 전북 지역 청소년 81명을 밥 중심의 아침 식사군(한식), 빵 중심의 아침 식사군(서양식), 결식군 3개 집단으로 나눴다.

각 집단에 10주간 해당 식사를 제공한 뒤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정서적 안정과 학습능력 향상, 신체적 건강 증진 효과가 한식이 가장 높고, 이어 양식, 결식 순이었다.

기억 및 학습 효과와 관련된 가바, 도파민, 뇌신경생장인자 등 신경전달물질을 분석한 결과 한식군이 결식군보다 각각 11.4%, 13.0%, 25.5% 증가했다.
 

아침 식사 뇌전도(뇌파) 검사 결과[자료=농촌진흥청]

학습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간이인지척도(BCRS)와 주의집중력, 이해력 검사에서도 한식군이 결식군보다 3.0배, 4.7배, 15.6배 각각 높았다.

정서적 건강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뇌전도 검사에서는 안정·이완 지표인 알파파와 주의·집중력 지표인 베타파 모두 한식군이 결식군보다 1.3배와 1.7배 높았다.

신체적 건강 증진 효능을 분석하기 위해 비만 등 대사증후군 관련 임상지표를 확인한 결과 한식군은 결식군보다 체지방 함량, 공복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5월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저널 '푸즈(Foods)'에 게재돼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박동식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밥 중심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소년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밥 중심 한식을 요즘 유행에 맞게 개선·발전 시켜 청소년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식사 유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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