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참고 살아보자"...올해 이혼 포기한 부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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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10-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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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0년 8월 인구동향' 발표

  • 3년 만에 혼인·이혼 동반 감소...코로나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들어 혼인과 이혼이 동반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8월 인구동향'을 보면 8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503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0% 감소했다.

2018년 9월(1만4344명)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건수다. 전년 동월 대비로 모든 시도에서 혼인이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혼인 건수 감소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21.8%)과 5월(-21.3%)로 급감했다가 6월(-4.2%)에는 한 자릿수로 감소 폭이 줄었다. 하지만 7월(-10.9%), 8월(-18.0%)로 다시 두 자릿수로 감소 폭이 커졌다.
 
1~8월 누계 혼인건수는 14만1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   

8월 이혼도 줄었다. 8월에 신고된 이혼 건수는 8457건으로 1년 전보다 6.6% 감소했다. 올해 3월(7298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대구, 울산, 세종 등 5개 시도는 이혼이 늘었으나 서울, 부산, 인천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올해 들어 혼인과 이혼이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혼인과 이혼 동반 감소는 2년 만이다.

최근 비혼과 미혼 등이 늘면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줄면서 혼인 건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감소했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이혼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2017년 10만6032건이던 이혼 건수는 2018년 10만8684건, 2019년 11만831건으로 최근 2년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누계 이혼 건수는 6만9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국 월별 이혼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출생아 수 감소 추세도 이어졌다. 8월 출생아 수는 2만247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감소했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5.2명으로, 지난해 8월(5.6명)보다 0.4명 줄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8만8202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줄었다.

2020년이 4개월 남은 상황에서 통상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30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5284명으로 1년 전 대비 6.7% 증가했다. 지난 3월(2만5879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다.

전년 동월에 비해 울산, 세종 등 4개 시도의 사망자 수는 줄어든 반면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는 증가했다.

이로써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째 이어졌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2812명으로 지난해 12월(-5494명) 이후 가장 많았다. 연간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가 확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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