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株 증권사 전망치 대비 현주가 절반 수준… 반등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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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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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이후 엔터주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하락이 장기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연말 아티스트들의 복귀가 시작되면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 4개사(빅히트‧YG‧SM‧JYP)의 목표주가 대비 현 주가 차이는 평균 54.19%로 나타났다. 현재 주가가 증권사가 전망한 주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금융투자업계가 주가를 고평가 중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목표주가 대비 현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에스엠으로 66.6%며 빅히트가 66.2%로 뒤를 잇고 있다. 또 YG엔터(42.09%)와 JYP엔터(41.6%)도 목표주가 대비 크게 낮은 상황이다.

이는 최근 엔터주가 급락한 게 이유다. 이같은 원인은 일부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한한령(限韓令)과 같은 외부변수에 취약하다는 점이 재차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이탈로 이어졌다. 특히 빅히트엔터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당시 대 흥행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엔터주로 유입됐고, 결국 상장 직후 한계에 따른 회의론이 나오면서 하락세에 불을 붙였다.

특히 빅히트의 경우 방탄소년단(BTS)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는 곧 BTS 이미지에 충격을 줄만한 악재가 터지면 이는 회사가 받는 충격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년과 2020년 상반기 연결 매출 기준으로 BTS의 기여도는 각각 97.4%, 87.7%”라며 “높은 의존도는 빅히트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말부터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이뤄지고 있고, 실적 또한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4개 엔터사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63억원, 132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0.9%, 5.5% 증가가 예상되며 영업이익률로 13.5%로 0.6%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각 사 주력 아티스트가 대거 컴백하는 가운데, 코로나로 연기됐던 신규 아이돌 그룹까지 데뷔하며 소리없는 별들의 전쟁이 일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용이 많이 드는 대규모 공연 대신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비대면 공연도 수익률이 높아 이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K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도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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