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X맨?...트럼프 비서실장의 계속되는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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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0-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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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또다시 말실수를 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백신, 치료제, 완화 조치를 확보한다는 사실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를 의식한 듯 다음날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통제를 포기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사실 완전히 반대"라며 강력 부인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백기를 흔든 것은 그다. 그는 삶에 대한 백기를 흔들었다. 그는 지하실을 떠나지 않은다"라며 한심한 후보라고 비난했다. 

메도스 실장의 말실수는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에도 의료진은 그의 상태가 아주 좋다고 공식 브리핑했음에도 취재진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의 활력징후가 지난 24시간 동안 아주 우려스러웠고 치료에 있어 향후 48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 아직 완전한 회복을 위한 분명한 경로에 들어선 건 아니다"라며 정반대 입장을 밝혀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케 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캠프 참모는 "메도스가 또 일을 망쳤다. 우리가 모멘텀을 좀 만들 때마다 메도스가 인터뷰로 망쳐놓는다"며 비난했고, 다른 참모는 메도스 실장이 대선까지 TV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CNN 방송에 따르면 25일 기준 일주일간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만 8767명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7월 22일(6만 7293명)보다 많았다. 특히 23일과 24일 하루 신규 환자가 8만 3757명, 8만 3718명이 나오면서 미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이런 신기록은 앞으로 수일, 수주간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도 CBS 인터뷰에서 "지금 위험한 급변점에 도달해있다. 미국은 급격한 코로나19 상승 곡선에 다시 진입할 것이다. 앞으로 2~3주에 걸쳐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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