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온라인서도 애도 물결…“우리시대 위대한 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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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0-2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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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가족장으로 치러지면서 빈소를 찾지 못하는 조문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사내 온라인망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까지 전 계열사를 합쳐 2만개가 넘는 댓글이 올라왔다.

한 직원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켜 주셔서 감사드린다. 회장님이 말씀하신 위기의식을 항상 생각하며 발전해 나가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도 SNS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차 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은 창업주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삼성을 물려받았지만 외부자의 시각을 가진 파괴적 혁신가”라고 회고했다.

이어 “다행히 1990~2000년대의 한국은 여러 정치 사회적 딜레마에도 불구하고 그의 파괴적 혁신 리더십이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며 ”국제 여건과 산업뿐만 아니라 민주화로 바뀐 국내 여건에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인수 전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시대의 위대한 경영자이자 큰 어른을 잃은 슬픔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고 전 부원장은 지난 1993년 고 이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한 후, 신경영 실천사무국장으로 그룹 내 신경영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고인에 대해 “21세기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으로 만든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경영자’”였다며 “20세기 말의 대변혁기에 21세기 변화를 미리 내다보고 준비한 ‘선각자’였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대구 중구 인교동 삼성상회 터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추모식은 이 회장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중구 인교동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고택 인근 주민들이 이 회장을 기리고자 자발적으로 마련했다. 2020.10.26 [사진=연합뉴스]


고인의 고향인 대구에서는 이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식을 열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이 회장께서는 대구에서 태어나셔서 선친이신 고 이병철 회장의 위업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세계 1위의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고 삼성을 세계 최고의 ICT 기업으로 만드셨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삼성의 주요 사업장이 있는 수원에서도 고인을 애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수원의 ‘삼성 디지털시티 사업장’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삼성의 전초기지였다”며 “수원시 발전사에서 삼성과의 동행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예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가수 태진아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회장님의 영면을 기원드립니다”라는 추모 글을 올렸다. 태진아씨는 고인의 큰형인 고 이맹희 회장의 딸 이미경 CJ 부회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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