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모바일 플랫폼 '위비뱅크'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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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0-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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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원 뱅킹'과 기능 겹쳐 역할 분담

  • 26일부터 전용 상품 3종 판매 중단

우리은행이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재정비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위비뱅크'와 '우리 원(Won) 뱅킹'의 기능이 일부 겹침에 따라 전략적인 역할 분담에 들어간 것이다. 우리 원 뱅킹이 기존의 스마트뱅킹 역할을 온전히 제공하는 가운데, 위비뱅크는 보다 가벼운 기능에 특화된 서비스로 운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위비뱅크 전용 상품 3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위비정기예금'과 '위비꾹적금', '위비짠테크적금' 등이 대상이다.

위비뱅크는 2015년 우리은행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모바일 전용 플랫폼이다. 이광구 은행장 시절 플랫폼 사업을 선점한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함께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은 이용자 감소에 따라 지난 5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위비뱅크 역시 지난해 3월 간편 송금 등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개편된 바 있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위비정기예금 등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초저금리 기조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대면 모바일 상품을 정리해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따른 이익 감소를 방어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위비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3월 출시 직후 최대 연 2.4%였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올해 2월에는 연 1.1%까지 내려왔다.

우리은행 측은 위비뱅크 전용 상품의 정리에 대해 경영 효율화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기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원터치'를 리뉴얼한 우리 원 뱅킹을 통해 특화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위비뱅크 전용 상품과 혜택이나 금리가 일부 겹친다는 것이다. 향후 우리은행은 우리 원 뱅킹의 상품들을 주력으로 판매하되, 위비뱅크는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위비페이'와 오픈뱅킹, 모바일 대출 등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단일 앱으로 모든 뱅킹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경우 앱이 지나치게 무거워질 수 있어 우리 원 뱅킹과 위비뱅크를 함께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벼운 기능은 위비뱅크로, 금액이 크거나 보안성이 필요한 서비스는 우리 원 뱅킹을 통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우리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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