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토론회] ②23만 사망 책임자가 또 대통령?...시작부터 '코로나19 실패'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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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0-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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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 책임론 부상...트럼프 "나도 조도 책임이 없다. 중국의 책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법을 알아가고 있습니다."(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22일(현지시간) 3차 토론회.[사진=유튜브/MSNBC]


11월3일 대선 전 마지막 격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 정면 돌파 시도로 시작했지만, 결국 코로나19 사태 책임론을 벗어나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강도 높은 발언으로 그를 비난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3차 미국 대선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이렇게나 많은 미국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책임이 있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책임을 물었다.

이날 토론회가 시작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신속한 대응으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코로나19는 곧 없어질 것이고 미국은 이제 '모퉁이'(고비)를 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백신이 몇 주 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바이러스와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코로나19 발병 초기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대응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중국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도 칭찬했다며 대응 실패 책임론을 제기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어 "미국이 '어두운 겨울'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명확한 계획이 없고 백신이 나올 가능성도 없다. 최악의 바이러스 피해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약간 속상했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바이러스에 대해 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상황이 여기까지 온 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다"라면서 "물론, 조의 잘못도 아니다. 전적으로 중국의 잘못"이라고 말해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날 코로나19 문제에서 양측은 재봉쇄 검토 여부를 놓고도 충돌했다. 바이든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셧다운(봉쇄)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트럼프는 "경제를 개방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조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를 지하실에 가둘 순 없다"면서 "두려움은 문제 그 자체보다 더 나쁘다. 우리는 문을 닫지 않을 것이며 학교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봉쇄 조치로 뉴욕이 유령 도시가 되었고, 사업이 죽어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한 지역을 언급하며, 감염 방지 조치를 확실히 마련한 '안전한 재개'가 필요하다고 반론을 펼쳤다.

세계통계 정보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에서는 866만1365명이 코로나19에 확진판정을 받았고, 22만8381명이 숨졌다. 최근 하루 6만~7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지난 3월 1차 유행 이후 가을에 접어들며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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