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판 미투? "과거에 나도 당했다" 비양심적 영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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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10-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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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타이어 전문 유통기업 타이어뱅크의 한 가맹점 업주가 고객 차량의 휠을 고의로 훼손한 뒤, 교체를 권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본사는 해당 사업주와 가맹 계약을 해지하겠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광주의 타이어뱅크 가맹점에서 타이어 4개를 교체하던 중 휠이 손상됐다며 휠 교체를 권유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자 해당 업체 직원이 스패너로 휠을 일부러 훼손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그가 첨부한 영상을 보면, 직원은 고객이 맡긴 차량의 타이어 휠에 스패너를 끼운 뒤 힘을 줘 구부렸다.
 

[사진=보배드림]


글쓴이는 "(타이어 휠) 휘어진 부위가 일자 드라이버로 일부러 훼손한 거처럼 보여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전부 찾아봤다"며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을 칠 수 있는지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도 타이어뱅크는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 확실한 증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업체명이 노출됐다는 이유로 게시판에서 사라졌지만, 사태가 커지자 결국 타이어뱅크 측은 사과했다. 타이어뱅크는 21일 올린 입장문에서 "사업주가 고의로 휠을 파손한 점을 확인해 즉시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업주의 소비자 피해 보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본사 차원에서 사과와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타이어 수리업체가 되려 차량 바퀴를 훼손한 사실이 알려지자 타이어뱅크는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온라인에서는 "나도 당했다"며 타이어뱅크판 '미투'가 벌어지고 있다. 한 자동차 동호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타이어 뱅크 드디어 걸렸다"며 과거에도 이같은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나도 과거 타이어를 교체하다 휠이 휘어졌다는 이유로 타이어 교체를 권유받은 적이 있다"고 글을 썼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한 두 번은 아니었지만, 드디어 범죄 현장이 잡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드디어 걸릴 게 걸렸다" "과거 차에 대해 잘 모를 때 비슷하게 당한 적이 있다" "작년에 나도 당했다. 같은 수법이었다"며 타이어뱅크를 향한 비난 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타이어뱅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비판 댓글이 줄을 잇는 가운데 타이어뱅크 공식 홈페이지는 방문자가 몰리면서 '먹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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