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공략 강화하는 LG 스마트폰... 흑자 전환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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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10-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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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티태스킹 특화 LG 윙, 버라이즌 통해 미국 시장 출시

  • 보급형폰 Q시리즈 사후지원으로 충성 이용자층 결집

  • 이용자 수요 맞춘 K시리즈로 유럽, 중남미 등 화웨이 텃밭 공략

LG전자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략 스마트폰 ‘LG 윙(LG WING)’을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모델이 LG 윙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LG 윙' 출시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보급형 폰에 대한 사후지원을 강화하면서 LG전자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8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 윙을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하고 이달 중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지난 6일 국내에 출시된 LG 윙은 평상시에는 일반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하면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을 꺼내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특화폰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LG 윙이 독특한 사용자환경(UI)과 우수한 동영상 촬영 기능을 원하는 20~3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IT 전문지 기즈모도는 "LG 윙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영상을 즐기거나, 유튜버를 꿈꾸는 고객에게 최적이다.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재미있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LG 벨벳에 적용한 UI를 올 연말까지 보급형 폰 Q51, Q61, 재작년 출시한 V35 싱큐에도 제공해 플래그십의 대표 기능을 보급형 폰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세 단말기는 △볼륨 조정화면 변경 △알림바 포인트 색상 설정 △통화 알림창 모양 변경 등 UI 변경과 관련한 고급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속적인 사후지원으로 LG전자는 이용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충성 이용자층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재웅 LG전자 MC품질경영담당은 "LG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제품 구매 후에도 믿고 오래 쓸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주춤한 틈을 타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BBK(오포·비보·원플러스)에 이어 글로벌 톱5 단말기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미 화웨이폰 판매가 금지된 2분기 북미 시장에서 LG전자는 13.9%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해 3위 사업자에 올랐다. 

4분기에는 풀화면 디스플레이, 쿼드(4)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보급형 폰 K시리즈 3종(K62·K52·K42)을 앞세워 중국 제조사로부터 점유율을 되찾을 계획이다. LG전자는 대만 미디어텍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K시리즈의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확보했고, 지속적인 사후 지원으로 현지에서 충성 이용자층을 확보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업계에선 LG전자가 4분기 MC사업부 적자를 1000억원 미만으로 낮추고 내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시리즈가 화웨이의 공백을 차지하게 되면 MC 사업부의 적자 탈출 시기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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