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차관보 내주 멕시코 방문 'FTA 협상 재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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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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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1일까지 멕시코 방문 경제협력 논의

  • 코로나19 이후 첫 고위급 중남미 대면외교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멕시코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보의 이번 멕시코 방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고위급 인사의 첫 중남미 방문외교다.

김 차관보는 2박 3일 동안 훌리안 벤투라 멕시코 외교차관 면담, 멕·한 의원 친선협회장 면담, 현지 진출 우리 기업 대표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김 차관보는 이번 방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중단된 양국 간 고위급 대면 외교 재개 의지를 전달하고, 포스트코로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확대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보는 특히 이번 방문에서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태평양동맹(멕시코·콜롬비아·칠레·페루) 준회원국 가입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진출국이다. 최근 USMCA(미국·캐나다·멕시코 간 NAFTA 개정 협정) 발효 및 글로벌 가치사슬(GVC) 발효 및 GVC 재편 움직임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북미 및 중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가 ‘신(新)나프타’로 불리는 USMCA에 집중하면서 2016년 한·멕시코 FTA 협상에 대한 동력을 잃었다”면서 “이번 방문에서 공식적으로 협상을 재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양국은 196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200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전통 우방국”이라면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를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공조해왔다”고 전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지난 3월 7일 양국 외교부 장관 간 전화 통화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방역·보건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멕시코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 의료·방역 물품 수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협력 등을 진행했다.

김 차관보는 이번 멕시코 방문에서 포스코,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전력 등 멕시코 현지에 진출할 우리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한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멕시코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멕시코에는 우리 기업 400여 개가 진출해 있고, 1만2000여 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한편 김 차관보는 이번 방문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의 후보 당선을 위한 멕시코 측의 지지도 요청할 예정이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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