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시대 맞은 현대차그룹 '중국시장·중고차 시장'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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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10-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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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제공]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 수장에 공식적으로 오르면서 현대차의 성장 방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안팎에선 정 회장의 과제로 중국시장 점유율 확보와 중고차시장 진출을 꼽았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화상으로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정 회장의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 최근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사회와 일상의 급격한 변화에서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위기감은 상당하다.

먼저 업계 안팎에선 코로나19 회복이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중국시장을 잡기 위한 특단의 카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6년 현대차 중국 판매는 114만2016대로 시장 점유율이 5.1%였지만, 지난해 65만123대에 시장점유율 3.1%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린 '2020 제16회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인 'H SMART+'를 소개하는 동시에 신형 자동차를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전략 차종인 신형 투싼(현지명 투싼L)과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차 RM20e,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 진출에 따른 사회적 갈등 해소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이달 초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 선언했다.

현대차의 구체적인 중고차 사업 방식이 나오지 않았지만,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의 진출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기업의 중고차 거래 시장 진출 여부를 결정할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 판매업으로 이익을 내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정부, 현대차, 중고차 업계가 상생 방안을 협의한 뒤에야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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