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참사 조사를 맡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사참위에 따르면 통에 감긴 형태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살균제는 논란이 된 후 정부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어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살균필터, 향균필터, 살균볼, 향균볼 형태로 가습기에 장착된 살균부품이 안전성 입증없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고 사참위는 밝혔다.
사참위는 "살균필터 등 부픔은 유해성 여부에 대한 검증이 실시된 바 없어 자칫 국민 건강에 위협을 줄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참위는 살균필터가 적용된 가습기가 2011년까지 판매됐다가 문제가 제기된 후 생산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제품들이 여전히 소모부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사참위 설명이다.
사참위는 또 "생활제품으로 판매된 가습기살균제에 대해 판매중지·수거·독성실험 등 조치가 있었지만 살균필터에 대해선 이런 조치가 없었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할 업무가 변동되는 동안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살균필터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은 전무했고 현재까지 정부 수거명령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살균필터가 지금까지 방치된 과정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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