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위 "가습기 살균부품 버젓이 현재도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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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종 인턴기자
입력 2020-10-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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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출된 살균제와 다른 살균필터 등 부품...안전성 입증 없이 다수 채널로 유통

가습기 살균부품 안전성이 논란돼 퇴출됐음에도 현재도 일부 가습기 살균부품이 안전성 입증 없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참사 조사를 맡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사참위에 따르면 통에 감긴 형태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살균제는 논란이 된 후 정부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어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살균필터, 향균필터, 살균볼, 향균볼 형태로 가습기에 장착된 살균부품이 안전성 입증없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고 사참위는 밝혔다.

사참위가 밝힌 살균필터는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쿠첸, 리홈, 오성사, 한일정기 등 가전기업들에 장착돼 다수 유통채널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참위는 "살균필터 등 부픔은 유해성 여부에 대한 검증이 실시된 바 없어 자칫 국민 건강에 위협을 줄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참위는 살균필터가 적용된 가습기가 2011년까지 판매됐다가 문제가 제기된 후 생산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제품들이 여전히 소모부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사참위 설명이다.

사참위는 또 "생활제품으로 판매된 가습기살균제에 대해 판매중지·수거·독성실험 등 조치가 있었지만 살균필터에 대해선 이런 조치가 없었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할 업무가 변동되는 동안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살균필터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은 전무했고 현재까지 정부 수거명령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살균필터가 지금까지 방치된 과정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의 피해지원 적정성 중간조사 결과보고 기자회견에서 황전원 특조위 지원소위원장(오른쪽)이 살균부품이 장착된 가습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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