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줄고 알바로 채워졌다"...사업체종사자 감소폭 축소는 '착시'

이경태 기자입력 : 2020-09-28 12:00
8월 사업체 종사자 전년동월 대비 9만명 감소, 일용직 증가로 고용 착시 지적
8월 사업체 종사자수 감소폭이 줄었으나,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히려 상용직은 감소하면서 질 낮은 일자리로 통계 지표가 채워지는 등 일자리 착시 현상만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됐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5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1860만9000명)대비 9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로 반전된 가운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온 셈이다.

8월 들어 종사자 감소세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당부분 고용 착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용근로자의 경우, 지난 7월과 비교해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규모가 11만2000명에서 8월 들어 16만3000명으로 늘었다. 판매수수료만 받거나 급여 없이 일하는 기타 종사자 역시 그 사이 -4만4000명에서 -5만4000명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이와 달리, 임시일용 근로자는 7월 1만8000명 증가 규모에서 8월 12만6000명 증가로 확대됐다. 급증한 임시일용 근로자 덕분에 전체 사업체 종사자 감소폭이 감소한 것처럼 보였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7월 조사 단위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월 352만600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2%가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372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0.7%가 증가했고 임시일용 근로자는 162만3000원으로 7.1%가 늘었다.

코로나19 및 최저임금 상승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용임금총액이 둔화됐다. 내역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정액급여 상승률이 둔화됐으며, 초과급여와 특별급여도 줄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산업의 임시 일용근로자가 전년대비 감소해 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경제전문가는 "8월 초께부터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두드러진 만큼 고용상황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정부의 재정지원 정책 영향에 일자리도 일부 영역에서는 늘었으나, 단기 일자리 차원이어서 고용 시장의 안정적인 기반을 쌓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마련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상담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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