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만도② 노사 협동으로 코로나19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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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9-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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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노사 관계는 언제나 변하는 것”

김광헌 만도 대표이사 부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30대 기업 인사·노무 책임자(CHO) 간담회’에서 노사관계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자동차업계 노사 관계가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 배경됐다.

실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라 구조조정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 구조조정 발표 현황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해 12월 기준 예고된 인력 감축 규모는 약 6만60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 약 7만4000명을 추가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 역시 영향권 아래에 있지만 원만한 노사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엔 김 대표의 역할도 한몫했다. 김 대표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만도 노경협력실장을 지낸 뒤 이후 2019년부터 만도코리아(MDK) 노경협력센터장을 맡은 ‘노사관계 전문가’다.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에도 고용안정위원회 사측 대표를 맡아 노조와 꾸준히 소통해왔다.

만도는 지난해 임원 및 사무직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 2분기부터는 전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유휴인력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전 생산직을 대상으로 직급에 상관없이 진행됐으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았다.

당시 사측 교섭 대표였던 김 부사장은 노동조합과의 협의에서 “자동차 산업의 위기 및 환경 변화로 초래될 더 큰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사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희망퇴직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했다.

지난 7월에는 8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기도 했다. 당시 김광헌 만도 대표이사 부사장은 “노조 대표와 조합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노사가 인식을 같이해 임금 동결에 합의한 만큼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소통 채널도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 만도는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설명회를 연 2회, 경영환경 노사간담회를 연 4회 개최해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경영환경을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만도노동조합 집행부의 ‘중국 현지법인 방문’을 통해 해외공장 경영환경을 직접 경험, ‘노사합동 워크숍’을 통해 노사 간 현안 이슈 공유 및 토론을 진행하며 선진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만도는 노사가 합동해 사업장 내 사고 예방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원주 공장은 한마루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한 작업허가 및 사전 안전교육과 위험성 평가를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고용노동부의 변화되는 산업안전 정책 설명과 산업재해와 관련된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안전문화 정착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노사합동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 만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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