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추석·코로나19’에도 협력사 먼저 챙기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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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9-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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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사상 처음 가족들과 ‘비대면(언택트) 명절’을 보내야 하는 올 추석. 최악의 경기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의 시름을 덜고, 추석 시즌만큼은 풍요로움을 나누기 위해 주요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롯데·CJ 등 주요 그룹사는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유동성에 숨통을 트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1조1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6~7일씩 앞당겨 지급한다.

삼성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도 열었다. 지난 9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19개 전 계열사 임직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자매마을의 특산품을 판매한다.
 

삼성·현대차·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 대금을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을 위해 납품대금 1조1087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 지급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6개 그룹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다.

현대차는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온누리상품권 127억여 원어치를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중소 협력사의 거래분 대금 결제일을 추석 연휴 이전으로 앞당겨 약 15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SK그룹은 별도의 통합자료를 내지 않았지만 각 계열사에서 협력사 대금을 추석 전에 모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조선3사의 협력사 1680여개 회사에 약 1100억원 규모의 대금이 5일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중공업이 절반에 가까운 540억원을 조기 결제한다.

태광산업도 약 2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300여개의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일보다 7일 빠른 집행이다. KCC글라스도 138개 협력사의 결제대금을 추석 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롯데·CJ·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도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행보에 동참,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돕는 한편 태풍 피해 이중고를 겪는 농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롯데그룹은 백화점·e커머스·케미칼 등 35개사가 참여해 1만3000여개 중소 파트너사 대상 6000억원의 납품 대금을 평균 12일 앞당겨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롯데는 상생프로그램 일환으로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동반성장펀드도 965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CJ그룹은 6개 주요 계열사가 협력업에 약 7400여곳에 약 37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CJ제일제당이 가장 많은 1600억원을 지급하고, CJ대한통운이 약 760억원, CJ ENM(오쇼핑·E&M)과 올리브영이 각각 500억원 이상을 조기 지급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이 2000여개 협력사에 총 1900억원의 납품 대금을 조기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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