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보험 불완전판매 위협]①보험업계, 비대면 영업확대에 '불완전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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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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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10대 손보사 다이렉트 채널 불완전판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

  • 보험사, 코로나19로 비대면 영업 경쟁 과열…소비자보호는 소홀

코로나19 장기화로 보험사들이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면서, 관련 채널의 불완전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만 열을 올리면서, 고객 서비스 개선에는 무심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손보사의 직영 다이렉트 채널의 불완전판매건수는 52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8% 급증했다. 직영 다이렉트란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비대면 창구다. 온라인 또는 직영 콜센터를 활용한 비대면 상품 판매 통로를 말한다.
 
관련 채널의 고객 환불 요청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손보사의 직영 다이렉트 채널 청약 철회 건수는 3만6246건에서 9만4845건으로 161.7%(5만8599건)으로 급증했다. 청약철회는 고객이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했다고 판단했을 때 청약일로부터 30일 이내 혹은 보험 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소비자보호 제도다. 청약 철회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고객이 관련 보험에 가입전 사전 정보가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비대면 보험상품에 대한 고객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데는 보험사의 무분별한 비대면 영업 경쟁의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자, 보험사들이 앞다퉈 다이렉트 채널은 비대면 영업채널을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10대 손보사들이 직영 다이렉트 채널에서 체결한 신계약은 총 132만5208건으로 전년 동기(54만1257건) 대비 144.8%(78만3951건)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보험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실적 압박에 소비자보호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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