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년 갤럭시 '팬 에디션(FE)' 낸다... "플래그십 심장 품은 가성비 단말기 강조"

강일용 기자입력 : 2020-09-24 14:06
혁신적인 신 기능 탑재한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6개월 후 팬 에디션 시장에 투입해 가성비 원하는 고객층 공략
삼성전자가 준 플래그십 제품군인 팬 에디션(FE)을 매년 출시한다.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을 원하는 실속형 이용자를 고객으로 흡수해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중국 단말기 제조사 원플러스와 애플 '아이폰 미니(가칭)'를 견제하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삼성전자가 온라인에서 진행한 '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글로벌전략실 클레어 헌터는 "매년 주력 스마트폰(플래그십)의 팬 에디션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20 FE는 이러한 팬 에디션 제품군의 첫 번째 모델이다.
 

갤럭시S20 FE.[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를 두고 미국 IT 전문지 샘모바일은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앞으로 매년 팬 에디션 모델을 출시한다.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한 플래그십 단말기를 공개하고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같은 성능에 더 저렴한 기기를 출시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 에디션은 플래그십 단말기의 폼팩터와 부품을 활용해 디스플레이·AP·카메라 등 이용자가 신경 쓰는 부분은 플래그십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추고 이용자의 관심이 덜한 부분에서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플래그십보다 200달러(약 25만원) 저렴하게 판매하는 준 플래그십 제품군이다. 실제로 갤럭시S20 FE는 '스냅드래곤 865' AP(5G),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 갤럭시 사상 최대 크기의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 등 플래그십 단말기에서나 볼 수 있는 고사양 부품을 채택했다.

갤럭시S20 출시 당시 삼성전자는 팬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 없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갤럭시S20 제품군의 판매량 부진(전작의 60~80%)으로 팬 에디션을 기획한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성능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고 싶어하는 실속형 소비자의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쟁사 애플도 아이폰12(가칭)를 출시하며 가장 작은 5.4인치 제품을 플래그십급 성능에 저렴한 가격을 갖춘 준 플래그십 미니 제품군으로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은 "갤럭시S20 FE는 미국 시장에서 준 플래그십에 주력하는 중국 제조사 원플러스의 입지를 흔들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20 FE는 플래그십급 성능을 갖췄고, 삼성전자도 행사에서 플래그십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제품에 그리 후하지 않은 평가를 내리는 미국 IT 전문지 더버지도 "올해 초 갤럭시S20을 공개할 때 팬 에디션은 계획에 없었다. 갤럭시S20을 상당수 활용했지만, 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얼마나 빨리 신제품을 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준 플래그십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FE는 국내에서 10월 6일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가 10월 16일 정식 출시된다. 출고가는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가 최종 협의 중이지만, 89만9800원에 출시하는 게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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