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퇴임, 심상정 “정치개혁은 숙명…정의당, 시즌2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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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9-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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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퇴임 기자회견 개최

  • “정치를 바꾸기 위해 태어난 당…승리는 서서히 온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온다. 총선결과에 대한 책임과 함께 정의당 시즌2를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심상정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당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곧 14개월간 맡아온 당대표직을 마무리한다. 3일후 당대표 선거가 결선으로 가면 10월 7일까지가 제 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부족한 나를 뒷받침해준 당원여러분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가 됐을 때 기득권 양당체제를 혁파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어 다양성의 정치를 실현하고, 촛불 국민들의 열망에 과감한 개혁으로 응답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오랫동안 진보정치 안에서 단련된 유능하고 헌신적인 정치인과 청년정치인들에게 공직의 기회를 넓게 제공할 수 있는 정의당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으나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 이뤄낸 개정선거법은 실현되지 못했다. 개혁공조로 천신만고 끝에 일군 제도적 성과가 기득권 공조에 의해 유린된 과정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뼈아픈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혹한 총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정의당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지난해 7월 2년 임기의 당대표로 선출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노력했으나, '비례대표 위성정당' 논란 끝에 지난 총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을 받으면서 조기 퇴진을 선언한 바 있다. 

심 대표는 “다만 총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보내준 9.67% 지지율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애정을 담은 지지가 총선실패나 작은 의석수에 가려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정의당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태어난 정당으로, 정치개혁은 나에게 숙명 같은 일”이라며 “민생개혁의 디딤돌을 놓는 사명인 만큼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 이번 퇴임으로 정의당은 시즌2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심 대표는 “대표직에서 조기에 물러나기로 결심한 까닭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감 때문만이 아니라 정의당 시즌2를 더욱 빨리 선보이기 위해서”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탄생하는 새 지도부는 누가 되더라도 진보정치 2세대 지도부가 될 것이다. 진보정치 1세대와 3세대를 연결해 줄 튼튼한 교량으로서 거대양당과 차별화된 세대연대의 팀 정의당을 완성시켜나가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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