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분사 소식에 개미들 성났다...'주주훼손 가치 검토' 이어질 듯

박경은 기자입력 : 2020-09-23 20:04
'LG화학 보유' NH-아문디자산운용, 사측에 주주서한 송부 방안 검토 끝 보내지 않기로

LG화학이 17일 열린 긴급 이사회를 통해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다음 달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화학이 최근 2차전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기관들이 주주가치 훼손 여부 등 검토에 착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 관련, 회사 측에 주주서한을 송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끝내 서한은 보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NH-아문디운용은 현재 '필승코리아펀드' 등 다수 펀드를 통해 LG화학 주식을 보유 중이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펀드는 물론 국민연금 등 연기금 또한 LG화학을 주요 투자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전지 사업 분사와 관련해 주주권 훼손 가치 여부 등을 검토하는 기관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화학 주가는 지난 16일 물적 분할 계획이 알려진 이후 이날까지 13.2%포인트 하락했다.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인적 분할 방식과 달리 물적 분할 방식의 경우 주주가치가 훼손된다고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 LG화학 주식을 매도하는 추세다.

이번 논란은 전지 사업 부문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한 대다수 기존 주주들이 배터리 사업체 주식을 받지 못한다는 데에서 시작됐다.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는 얘기다.

물적 분할이 이뤄지면 신생 배터리 사업체를 모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기업공개(IPO) 시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기존 주주는 지분율이 희석돼 성장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우려가 있다.

이에 기관들 역시 물적 분할이 주주가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내달 30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뒤 오는 12월 1일 자로 전지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앞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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