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채널A 프로그램 중 협찬 건수 4개월 간 총 6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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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9-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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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필모 의원 "협찬고지 강화·홈쇼핑 연계편성 실태 점검 필요"

TV조선과 채널A의 건강 프로그램에서 효과와 효능이 뛰어난 건강식품으로 소개됐던 다수 상품이 협찬광고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TV조선·채널A 협찬사실 고지실적'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100일 간 TV조선과 채널A가 받은 협찬 건수는 각각 460건, 189건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TV조선에서 가장 많은 협찬을 받은 건강 프로그램은 '굿모닝 정보세상'으로 방송 편수 중 총 114건이 협찬을 받아 제작됐다. △TV조선 건강다큐 △알맹이가 34건, △백세 누리쇼 △위대한 유산이 33건으로 뒤를 이었다.

채널A에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 협찬이 7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규 프로그램 중에서는 △나는 몸신이다(57건) △닥터 지바고(45건) △행복한 아침(15건) 순으로 나타났다.

협찬 방송횟수가 많은 품목은 △유산균(130회) △콜라겐(54회) △시서스(허브, 35회) △단백질(30회) △크릴오일(29회) 등이었다.

정필모 의원은 "협찬고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이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인지 광고인지 알 수 없다"며 "4개월 간의 실태를 살펴보면 협찬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지난 4월 TV조선과 채널A의 방송사업 재승인 허가 당시, 프로그램의 협찬 여부를 명확히 고지할 것을 조건으로 부과했다. 이번 자료는 재승인 이후 방송 프로그램의 협찬여부를 추린 결과다.

정 의원은 협찬고지와 함께 방송 사업자들의 홈쇼핑 연계편성 실태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계편성은 특정 홈쇼핑 채널에서 광고하는 상품을 같은 시간대 다른 채널의 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소개하는 방식의 편법 광고다.

최근 연계편성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방송사 정보 프로그램도 홈쇼핑 판매제품의 홍보역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방통위는 협찬고지 의무를 신설한 것 이외 연계편성에 대한 정확한 방침은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 의원은 "방통위는 전체 방송사에 대한 협찬 실태를 파악함과 동시에 방송사의 홈쇼핑 연계편성 여부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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