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데이' 테슬라 주가, 삼성·애플 중 어디 따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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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9-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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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팩 행사 후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애플은 하락세

  • 배터리 데이 앞둔 테슬라, 일주일만에 76.67p 올라

테슬라. [사진=UPI·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 행사를 하루 앞둔 가운데 향후 행보에 해외주식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격전 중인 삼성과 애플의 주주들은 새 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 이후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갤럭시 노트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신제품 5종이 공개됐다.

당시 행사 시청자 수는 5600만명으로 이전 오프라인 행사 참석자 수 3000~4000명에 비해 1만 배가 넘는 사람이 지켜봤다. 삼성전자가 브랜드 톰브라운과 전작에 이어 협업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추첨에만 23만명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의 성공적인 언팩 행사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둔 5일 0.7%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는 행사 다음 날인 6일 1.93%로 상승세를 보인 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월 21일 종가는 5만9200원이다.

반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올해 첫 신제품 발표회를 가진 애플은 오히려 주가 하락세를 걷는 중이다. 이날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 애플은 아이패드의 중가형 모델인 ‘아이패드 에어’와 보급형 아이패드인 8세대 아이패드를 소개하고, 운영체제 업데이트 일정을 공개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애플의 주가는 이날 신제품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3.41포인트(2.95%) 떨어진 112.1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21일 애플 종가는 110.08포인트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애플의 하락세로 기대에 못 미친 신제품 발표회를 꼽았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수석 분석가는 이번 신제품 행사에 대해 “음악, 비디오, 게임 등 서비스에서 사용자를 데려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미국증시에 기술주 거품 논란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오는 22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열리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도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행사 하루 전날인 21일 나스닥에서 거래된 테슬라의 종가는 449.39포인트로 일주일 만에 76.67 포인트 오르며 투자자들이 몰려 배터리 데이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이날 본인 SNS를 통해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전기 트럭 ‘세미’, ‘사이버트럭’, ‘로드스터’의 장기 생산에 영향을 줄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면서도 “2022년까지 대량 생산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파나소닉, LG화학으로부터 구매하는 배터리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배터리 공급자들이 최대한 속도를 내도 우리 스스로 행동이 없다면 2022년에는 물량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국 주식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보유 잔액은 42억4140만달러, 애플 주식 보유 잔액은 22억400만달러(2조5656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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