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뒀지만…극장가, 일일 관객수 3만명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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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9-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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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테넷' 포스터]

지난 21일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3만9662명이다. 전주 14일 관객수 4만2676명보다 떨어진 숫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객수가 3만명까지 떨어져 극장가의 시름은 깊어만 진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제(21일) 영화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을 관람한 관객은 1만5649명이다. 누적관객수는 155만2022명이다.

영화 '테넷'은 '인셉션' '덩케르크'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다.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로 SF와 스파이 액션이 더해졌다.

지난달 26일 정식 개봉해 첫날 17만명을 동원해 한 달여 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7일 영화 '뮬란'이 개봉하고 이틀간 1위를 내주었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9월 기대작으로 꼽혔던 디즈니 영화 '뉴 뮤턴트' '뮬란'이 관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박스오피스 2위는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다. 같은 기간 1만1879명이 관람했다. 개봉 첫날인 17일에는 3만1441명의 관객이 찾아왔지만 이틀 만에 1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누적관객수는 16만3921명이다.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유역비 분)이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입대,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98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22년 만에 실사화했다.

개봉 전부터 주연 배우 유역비가 개인 SNS를 통해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 홍콩 시위대를 탄압하는 경찰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홍콩·대만을 중심으로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다. 당시 홍콩에서는 중국 정부의 범죄자 송환법에 맞서 시위를 벌이던 상황이었다.

또 디즈니가 엔딩크레딧을 통해 신장 자치구 투루판시 공안 당국과 중국 공산당 신장 선전부 등에 대한 감사를 전해 '보이콧 운동'이 더 활성화됐다. 잡음이 많았기 때문일까? 국내에서도 '뮬란'의 흥행세가 좋지 않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했던 '미녀와 야수'는 개봉 첫날 16만6930명, '알라딘'은 7만2736명을 동원했던 바다.

박스오피스 3위는 한국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다. 같은 기간 4181명이 관람했다. 누적관객수는 28만9106명이다.

영화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어머니 오문희(나문희 분)와 보험 회사 에이스인 아들 두원(이희준 분)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수사극. 배우 나문희, 이희준이 주연을 맡았다.

그 뒤로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뉴 뮤턴트'가 박스오피스 4위, 5위를 이었다. '뉴 뮤턴트'의 경우 지난 10일 개봉했지만, 박스오피스 상위권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극장가는 다소 삭막한 분위기다. 추석 연휴를 맞아 영화 '디바' '돌멩이' '검객' '담보'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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