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서 ‘믹타 의장국’ 자격 첫 연설…코로나 극복 공동의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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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9-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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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 위상 제고…백신 공평한 접근권 보장 등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서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현지시간) 개최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유엔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믹타(MIKTA)의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대표연설을 했다. 믹타는 2013년 9월 제68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출범했으며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다.

이번 회의는 유엔 75주년을 맞아 유엔의 창설 의의와 업적을 되새기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 실현을 위한 회원국들의 기여의지 결집을 목표로 개최됐다.

특히 이번 문 대통령의 믹타 정상 대표연설은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최초의 사례다.

문 대통령은 믹타 5개국이 모두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토대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75년간 국제 평화와 안전, 지속가능 발전, 기후변화 대응 등 전 지구적 문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온 유엔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다자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믹타 5개국 각각이 △우호그룹 출범 △유엔총회 결의 채택 △WHO(세계보건기구) 세계보건총회 결의 주도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소개했다. 믹타 5개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불평등 해소 등 전 지구적 도전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한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에 따른 세 가지 구체적 실천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 보장을 위해, 국제 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서울에 소재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용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화상 특별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 허용 제안이 채택된 사례를 언급하고, 세계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다자주의 국제질서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매년 9월 7일이 한국 주도로 채택된 유엔 ‘세계 푸른 하늘의 날’임을 환기했다.

아울러 기후위기 해결과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 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 ‘그린 회복’(Green Recovery)을 이룰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통해 더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믹타 정상 대표발언은 유엔이 다져온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토대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공동체 실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믹타 5개국의 결의와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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