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친환경' 입어요…지속가능성 앞세운 패션 업계

오수연 기자입력 : 2020-09-21 19:03
MZ세대 가치소비·미닝아웃…브랜드 철학 공감해 인기 페트병 재활용 아웃도어 플리스 출시…대기업도 관심

프라이탁 말콤 백팩[사진=프라이탁 제공]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MZ세대 사이에서 '가치 소비'가 대두하며 패션 업계에서 친환경 패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소비로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미닝아웃',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패션에서도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친환경은 저비용 대량생산 구조인 패스트 패션이 환경 오염의 주범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오며 최근 몇 년간 패션 업계에서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와 여름철 이상기후 등으로 환경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대표적인 사례는 스위스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이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물건에 가치를 더해 재활용하는 것으로, 프라이탁은 트럭 방수천과 자동차 안전벨트, 자전거 바퀴 속 고무 등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든다. 가방 하나에 20만~30만원 하는데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패션의 원조 격이다. 과도한 소비를 지양하자며 뉴욕타임스에 '필요하지 않으면 자사 제품을 사지 말라'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옷을 사지 않고 고쳐 입는 것이 환경보호 운동이라며 무상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웨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매년 매출의 1%를 풀뿌리 환경 단체에 기부한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에 공감을 얻어 글로벌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패션 업계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친환경 패션에 큰 관심을 보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 16일 폐플라스틱을 작게 조각내 원사로 만든 100% 리사이클 소재의 '친환경 플리스' 3종을 출시했다. 노스페이스는 페트병 리사이클 소재 원단을 사용해 1000만개 이상의 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야크는 '나우'를 전개하고 있다. 낡은 침구의 다운을 재가공해 겨울 아우터 소재로 활용하고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면 등 친환경 소재로 옷을 만든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등산 등 자연 속에서 즐기는 활동을 위한 의류를 판매하니 그만큼 환경에도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오르카 마이크로 플리스 폴라텍 풀집업[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제공]

패션 대기업들도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회사와 함께 인권 및 환경 보호와 관련된 공통 원칙을 공유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브랜드 빈폴은 올해 초부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친환경 상품 '비 싸이클'을 출시했다. 재생 소재 및 충전재 사용, 동물복지 시스템 준수 다운(RDS) 사용, 환경오염 유발 물질 원단 사용 축소 등 기준을 제시하며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코오롱FnC는 이달 초 자사몰에 지속가능성 카테고리 'weDO(위두)'를 신설했다.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국내외 브랜드를 모았다. 지속가능 관련 프로젝트, 환경 관련 콘텐츠도 담는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도 전개하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코오롱FnC는 패션업계 최초로 온라인 몰을 통해 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게 됐다. 자동적으로 매출의 일부를 기부하며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weDO를 통해 고객이 지속가능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도록 풍부한 콘텐츠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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