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화물 운송 폭증…북미항로 운임 8년래 최고치 급등

배인선 중국본부 팀장입력 : 2020-09-21 14:09
"선박은 부족하고 화물은 폭증하고···" 운임 '갑절'로 급등 "'V'자 경기회복" 中으로 몰리는 전 세계 화물 수요
최근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 컨테이너선 수요가 빠르게 늘며 북미 항로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북미항로 운임 급등[사진=CCTV 캡처화면]

◆ "선박은 부족하고 화물은 폭증하니···" 운임 '갑절'로 급등

최근 중국 국영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미국 서안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해 갑절로 오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지표라 할 수 있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8일 기준 1409.57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54.55 오른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서안항로가 FEU(12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당 3867달러를 기록, 전주보다 54달러 올랐다. 연초와 비교하면 갑절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동부항로는 FEU당 100달러 오른 4634달러로, 연초 대비 약 80% 급등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동향


포워더사(화물운송주선업자)들은 현재 운송력으론 갑작스레 증가한 해운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해 미국 항로 운임이 오르고 선복을 잡기도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소석률(선복대비 화물적재율)이 100%를 넘기면서 화물 '자르기'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폭증하는 물량을 해소하지 못해 10~20%  화물이 다음 항차로 이월되는 것이다. 

북미항로 운임 급등으로 일부 선사들은 타 지역 항로 선박을 중국으로 집중 배치하면서 유럽, 남미 항로 운임도 덩달아 뛰고 있다.

중국 정부까지 나서서 치솟는 운임을 안정시키기에 나섰다. 중국 재경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교통운수부는 북미 항로 선사들을 '약담(約談·웨탄)' 형식으로 소환해 이달 중에는 운임을 인상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선사는 원래 15일부터 서안항로 운임을 4300달러까지 인상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V'자 경기회복" 中으로 몰리는 전 세계 화물 수요

9월은 원래 북미 항로 성수기다. 미국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 주문 물량이 늘어나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서 선주들은 코로나19로 해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운송량을 줄였다. 선박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화물 수요가 늘어나니 선박이 부족하고 운임은 치솟는 것이다.

추이정룽 환스(環世)물류그룹 부총경리는 "일반적으로 포워더사들은 4~5월 선주들과 (9월) 계약을 미리 체결한다"며 "당시 대다수 선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수요 감소로 해운업계 전망에 비관적이어서 운송력을 최대 20%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 국제전자상거래 수요가 급증하며 해운 수요가 늘었다. 특히 중국 생활일용품과 방역물자 대외 수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중국 수출 지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수출액은 6~8월 석달째 달러 기준으로 플러스 증가세를 보였다. 8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2019년 3월 이래 월별 최고 증가율이다. 

중국 중금공사(CICC)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일부 국가 공장 조업이 100% 재개되지 못해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을 털고 일어나 올 한해 사실상 플러스 경제 성장률을 예고했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올 3분기 국내총생산액(GDP) 성장률이 5.2%를 기록, 올 한해 중국 전체 성장률이 4.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6.8%를 기록, 1992년 분기별 GDP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엔 3.2%로 반등하며 주요 경제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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