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털었나" 중국 다섯달째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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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9-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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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LPR 동결했지만…역레포 1400억 위안 유동성 공급

  • 경기회복세 속 연내 금리, 지준율 인하 없을 듯

중국 인민은행 LPR 월별 추이. [사진=인민은행 홈페이지 캡처]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다섯 달째 동결했다. 중국 경기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중립적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모양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가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21일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4월 LPR를 비교적 큰 폭인 0.20%포인트(1년 만기 기준)나 인하한 이후 다섯달 연속 계속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LPR는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중국 정부는 모든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의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이어 LPR 금리 또한 동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시켰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인민은행]
 

중국 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추가 통화완화 정책이 불필요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남은 기간 경제 회복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금융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다시 긴축으로 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잇달아 시중에 돈을 풀고 있다. 이날에도 인민은행은 LPR는 동결했지만,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1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14일물 역레포로 4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지난주 역시 역레포 조작을 통해 4800억 위안을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금리는 2.2%로 이전 수준과 변함이 없었다.

중신증권 밍밍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안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이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하지만 다른 선진국의 주요 중앙은행과 비교했을 때 인민은행의 대차대조표는 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맞춤형 지준율 인하, 금리 등과 같은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쑨궈펑(孫國峰) 인민은행 통화정책사 사장(司長)은 지난달 진행된 금융 통계 발표회에서 "앞으로 LPR는 중국 국내 거시경제 환경, 신용대출 움직임 등을 보며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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