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소비 유도책에 상승 마감...하이난 자유무역 관련주 급등

  • 인민은행, 일회성 신용 회복 정책 발표...LPR은 동결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22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인민은행이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일회성 신용 회복 정책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6.92포인트(0.69%) 오른 3917.36, 선전성분지수는 192.52포인트(1.47%) 상승한 1만3332.7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3.45포인트(0.95%), 69.75포인트(2.23%) 오른 4611.62, 3191.98에 마감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하이낭공항(海南機場), 하이샤구펀(海峽股份) 등 20여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부터 중국 최남단 섬인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특별세관구역으로 지정돼 무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관련주들에 훈풍이 불고 있다. 로봇 관련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워룽뎬취(臥龍電驅), 자오웨이지뎬(兆威機電)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시장 예상대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에 따라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은 3.0%,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됐다. 최근 주요 실물 경제지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경제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정부는 통화 완화에 신중한 모습이다.

대신 인민은행은 이날 일회성 신용 회복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일정 조건을 충족한 개인 신용 연체 정보는 더 이상 금융 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에 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으며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연체 기록이 있는 경우 신용카드 발급, 주택담보대출 이용 등이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종의 내수 진작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가계 대출 감소와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봉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모멘텀이 약화된 게 이번 정책을 발표한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산타랠리' 기대감 속 홍콩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이날 0.43% 오른 2만5801.77에 문을 닫았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중신궈지(SMIC)가 6% 가까이 뛰었고,  최근 하락세를 이어왔던 '라부부'의 팝마트도 4.6%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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