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미리 성묘···"벌·진드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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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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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 진드기 등 관련 사고, 가을에 많이 일어나

  • 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후 전문가 방문해야

13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추석을 앞두고 조상 묘를 찾은 시민이 벌초하고 나서 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국이 추석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리 성묘하거나 벌초를 위해 산을 찾는 사람에게 벌과 진드기 등 관련 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2019년 벌 쏘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총 6만 9890명 중 28.2%가 9월에 발생했다. 지난 4일 소방청은 장마 후 늘어나는 벌 쏘임 사고에 대비해 관련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벌 쏘임 사고가 주 370건 이상, 벌집 제거 출동이 주 1만 건 이상 2주 연속 발생하거나 예상될 때 발령된다.

장거래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지난 8월 13일 벌 쏘임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하루 평균 벌집 제거 출동은 2,000여 건, 벌 쏘임 사고는 40여 건씩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1만6751건 중 35.7%가 산‧논밭‧강에서 발생한 사고로 가장 빈번했다.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벌초나 성묘 전 무덤 주변을 5~10분 동안 조심히 돌면서 벌집 유무를 확인한다. 소방청은 “만약 한 지점에 말벌이 날고 있다면 그 주위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작은 구멍 앞에 흙덩이가 쌓여있는 경우 장수말벌 집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야외활동 시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는 지양해야 한다. 단맛이 나는 탄산음료보다는 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만약 벌에 쏘이면 즉시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상처가 난 곳을 씻고 통증과 독의 확산을 지연시킨 뒤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말벌에 쏘여 과민 충격이 발생하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등 응급처치와 더불어 차가운 것을 대고 즉시 119 등 전문가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진드기, 쥐 등이 옮기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과 같은 발열성 감염병을 경고했다. 털진드기가 매개인 쯔쯔가무시증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9~11월 가을철에 발생했고, SFTS는 야외 활동이 많은 4~11월에 환자가 주로 발생했다.

쥐 등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도 주로 가을에 발생한다.

벌, 진드기 등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는 긴 소매, 긴 바지 옷을 입고 너무 펄럭이거나 큰 옷은 피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물과 같이 균 오염이 의심되는 장소는 반드시 장화, 작업복을 갖춰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후 발열,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서 가피(딱지)가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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