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韓 제안한 동맹대화 긍정 고려"...10월 첫 회의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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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9-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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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건 외교차관, 방미해 한·미 외교당국 협의체 제안

  • 가칭 '동맹대화'..."美도 적극 공감...내달 첫회의 목표"

  • 미 국무부 대변인 "비건, 긍정 고려하기로 동의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0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14일(현지시간) 최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의 방미를 계기로 한국이 제안한 한·미 외교당국 간 협의체 '동맹대화(가칭)' 신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내달 중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시점까지 언급했는데, 미 측은 개최를 고려하겠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앞서 제기됐던 한·미 정부 간 엇박자 논란이 식지 않을 전망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동맹대화' 신설과 관련한 미국 정부 입장을 묻자 "한국과 미국 정부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 차관과 스티븐 비건 부장관이 최근 진행한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 대해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양국 정부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를 위해 최 차관은 양국 동맹 대화를 제안했고, 비건 부장관은 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차관은 9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비건 부장관과 회담했다.

회담 이후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를 신설하는 데 공감하고, 동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부가 낸 보도자료에는 양국 간 새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국내 한 언론이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국무부가 동맹대화 신설에 동의한 적 없다'고 보도해 '한·미 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최 차관은 지난 12일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맹대화 신설에 대해 비건 부장관이 적극 공감을 표했고 이른 시일 내 협의과정을 거쳐 다음 달 첫 회의를 개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동맹대화 신설을 둘러싼 한·미 양국 간 이견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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