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2.5단계 연장 여부 주말에 확정···2.25단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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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9-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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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총리 "하루 속히 제한 풀어야하나, 성급하면 재확산 걱정"

정부가 수도권에 시행 중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 조치 연장 여부를 주말까지 살펴보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오늘 2.5단계 완화를 예측하는 전문가가 많았으나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세 자릿수 이상 발생하고 있어 섣부르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결정으로 분석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앞으로의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목요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해주고 계신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께서 더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뒤이어 열린 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하루 이틀 정도 총력을 기울여서 논의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주말 중에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 결정과 관련해 이를 연장할지, 중단할지 아니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효과적인 거리두기 조치를 해야 할지 등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이 오늘 중대본 회의의 논의(내용)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단계와 2.5단계 사이의 '2.25단계' 수준의 조치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윤 반장도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PC방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2단계 조치가 유지된다면 (영업제한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한다"며 "이런 부분도 같이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8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올린 뒤 이후 13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이 조치에 따라 수도권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현재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있으며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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