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주식 1.5조 팔았다…한달만에 순유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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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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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자금이 한달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채권시장의 순유입 규모도 줄면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또한 석달만에 순유출로 바뀌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8억9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8월 말 원·달러 환율(1187.8)로 따지면 1조571억원가량을 팔아치운 셈이다.

앞서 외국인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사상 최대 순유출 규모인 1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순유출 규모는 4월 43억2000만 달러, 5월 32억7000만 달러, 6월 4억4000만 달러로 줄어들다가 7월에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1개월만에 다시 순유출로 바뀐 것에 대해 일부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도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표=한국은행 제공]

국내 채권시장은 순유입이 지속됐다. 지난달 국내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6억7000만 달러가 새로 들어와 8개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다만 규모 자체는 뚝 떨어졌다. 차익거래유인 약화 등으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평균 22bp(1bp=0.01%포인트)였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월(26bp)보다 낮은 수치다. 전달에 비해서도 3bp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외환 시장에서 8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87.8원으로, 전월(1191.3원) 대비 3.5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코로나19 관련 소식 및 미·중 갈등 전개 양상, 미 달러화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으며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중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0억1000만 달러로 전월(263억2000만 달러)에 비해 23억1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원/달러 현물환(-10억3000만 달러) 및 외환스왑(-13억6000만 달러) 거래 규모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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