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외국인, 전기·전자 순매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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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9-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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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유가증권시장서 전기·전자업종 순매수 전환

  • "코로나19 이후 실적 개선폭 커…3분기 실적 상승 기대감도 커져"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달에도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기·전자 업종을 잇따라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점을 순매수 배경으로 꼽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을 총 1조6769억원 순매도했으나 이달 5689억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3415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9일에는 2174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10일 순매수 규모는 3635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이달 중 3일과 10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세를 보인 점과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8일과 9일 전기·전자 업종을 순매수했지만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는 각각 336억원, 1136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이 같은 매매 동향 배경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상향 조정되는 데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실적 증가폭도 타 업종에 비해 크다는 점을 꼽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섹터인 데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전분기 대비 실적 상승폭이 크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 수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으로 비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증권사 리서치센터 상당수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삼성전자에 큰 타격을 입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해 화웨이 제재 발동 이후 고객사 다변화에 주력해온 데다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는 화웨이와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보다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62조442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19.43% 증가한 9조28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으로 스마트폰과 가전 출하량이 증가하고 언택트 확대로 인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올해 4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1조1000억원으로 2018년 3분기 17조500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돼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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