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차관 "한·미 동맹, 韓 외교·안보 근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0-09-10 10: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미·중과 등거리 외교?...묻자 "아니다, 동맹이 기본"

  • 그러면서도 "中과는 경제적 매우 밀접" 단서 달아

  • 취임 후 첫 방미...비건 부장관과는 외교차관 협의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특파원들과 문답에 응하고 있다. 최 차관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한미 관계 전반과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동맹은 한국 외교·안보의 근간이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취임 후 첫 미국 출장길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최 차관은 9일(현지시간)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중국과 관련해 미국은 우리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들이려고 할텐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물음에 "끌어들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대한민국과 미국은 동맹 사이"라고 답했다.

다만 최 차관은 "우리는 미국의 동맹임과 동시에 중국에 근접하고 (중국과)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라는 단서를 달았다.

최 차관은 "(미국이) 어떤 비전과 로드맵을 가졌는지 좀 더 들어보고 우리 의견을 얘기할 수 있으면 할 것"이라면서 "동맹끼리 그런 식으로 소통하는 것이며, '한쪽으로 쏠린다'는 언론의 표현과는 좀 다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과 등거리 외교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등거리는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동맹이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최 차관은 또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기에 한·미 간에 챙겨야 봐야 할 현안이 많다. 보건·방역부터 방역 협조·협력, 양국 간 소통 문제 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통 문제라고 하면 현안에 대한 얘기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람이 오고 가는 문제, 편의의 문제, 3년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간 지속해서 해왔던 사업도 다시 한번 중간 점검하고, 비건 부장관이 말했듯이 앞으로 좀 더 어떻게 동맹을 재활성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 얘기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11월 미국 대선 전 '10월의 서프라이즈'로 불리는 북·미 깜짝 정상회담 및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차관으로 워싱턴에 왔기에 (대북 문제를) 더 논의한다기보다는 늘 해왔던 소통의 연속일 것"이라면서 "상황과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또한 최근 비건 부장관과 통화할 당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물음에 "제가 차관이 된 지 4주도 안 돼서 온 것은 그만큼 원래부터 소통하고 있었고, 귀국 후의 자가격리를 감수하면서 지난 통화의 연속 차원에서 온 것"이라며 "특정 현안을 가지고 얘기한 적은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차관은 지난 2일 비건 부장관의 요청으로 취임 후 첫 전화협의를 가졌다. 당시 통화에서 비건 부장관이 최 차관에게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최 차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비건 부장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1일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