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생 사망 논란' 디지털 교도소 "음성파일 있다...피해자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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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9-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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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나 강력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과 얼굴이 게시된 대학생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디지털 교도소 측이 음성파일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 교도소는 5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사건이 발생한 직후 피해자 여성분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을 취했다"며 "목소리 파일을 들었던 피해자는 A가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민간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과 얼굴 등이 공개된 고려대학교 학생 A씨(20)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 디지털 교도소는 민간인이 개설한 사이트로 성범죄자들의 신상을 웹사이트에 공개해 진화하는 범죄를 막기 위한 취지로 개설됐다.

디지털 교도소는 지난달 A씨가 누군가에게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이른바 '지인능욕' 영상을 요청했다며 얼굴 사진·학교·전공·학번·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또한 A씨가 누군가와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신저 내용·음성 녹음 파일 등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망 전 해킹을 당했다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디지털 교도소 관계자는 "고려대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던 노어노문학과 동기의 반박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같은과 동기조차도 실제 A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 한번 말하지만, 디지털교도소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알아내어 지인능욕 반성문을 읽게 만들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지털 교도소는 "대체 어떤 해커가 학생 한명 잡자고 핸드폰 번호를 해킹해서 텔레그램에 가입하고, 그 텔레그램 계정으로 지인능욕을 하겠느냐"라며 "URL을 누르자마자 핸드폰이 털리고, 그 핸드폰 번호로 텔레그램에 가입하려면 정부의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는 전문 해킹그룹이 제로데이 취약점을 사용한 게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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