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 삼성화재배서 시니어 데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창호 9단 시니어 韓대표로 선발

이동훈·조한승 9단, 김채영 6단도

韓신진서·박정환 9단 등 9명 32강行

이창호 9단이 시니어로 삼성화재배에 출전한다.
 

시니어로 데뷔하는 이창호 9단[사진=한국기원]

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우승상금 3억원·준우승상금 1억원) 국내선발전 결과 이창호 9단 등 9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창호 9단은 삼성화재배 2~4회에서 일반조로 출전해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한 그가 올해 처음 시니어조로 데뷔한다.

이창호 9단은 국내선발전에서 천풍조 9단, 한상열 6단, 김영삼·서봉수 9단 등에게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파죽지세(破竹之勢)였다. 결승에서 만난 최규병 9단마저 348수 만에 흑 1집반승으로 꺾으며 삼성화재배 본선에 오르게 됐다. 대회 출전은 5년 만이고, 시니어조로는 첫 출전이다.

삼성화재배 일반조에는 7명이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그중 3명의 프로기사가 본선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바둑 랭킹 84위 강지훈 2단은 4위 변상일 9단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민석 2단은 한승주 7단에게 283수 만에 흑 반집으로 선발전을 통과했다. 최재영 5단은 박상진 4단에게 247수 만에 백 1집반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외에도 이영구 9단은 나현 9단을, 이동훈 9단은 백홍석 9단을, 조한승 9단은 이창석 6단을, 박진솔 9단은 김동희 2단을 누르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출전한 31명 중 단 1명을 뽑는 여자조에서는 최정 9단과 오유진 7단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한 김채영 6단이 진출했다.

이상 9명의 프로기사는 국가 시드를 받은 신진서·박정환·신민준·홍성지 9단과 함께 한국 대표로 본선(32강전) 무대를 밟게 됐다. 본선에는 한국 13명, 중국 13명, 일본 4명, 대만 1명, 와일드카드 1명이 출전한다. 와일드카드는 추후에 결정된다.

32강전부터 결승은 다음 달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온라인 대국으로 열릴 예정이다.